본문 바로가기

세상을담다/문화를즐기고

[리프레쉬 휴가/태국] 파타야에서 볼 수 있는 것들






[리프레쉬 휴가/태국] 파타야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그거 아세요?


지난 편에서 말씀 드렸던 라온팩토리의 전설 리프레쉬 휴가!

휴가 기간만 9일에 공짜 비행기 표까지 제공된다는 그 그 그 레전설 휴가!!!


▶방콕 편 보러가기◀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저랍니다. 

역사적 인물인게죠... 엣헴


파타야 편으로 다시 찾아뵙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칭찬좀 ㅋㅋ 약속 없어서인 건 안 비밀)



그럼 본격적으로 파타야를 향해 가볼까요?


우선 저는 방콕에서 태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벨트레블'이라는 태국의 버스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버스 쯤 되는 녀석인 듯 해요.


벨트레블은 방콕(수안나폼 공항 포함), 파타야, 후아힌, 차암 네 개의 도시만 다니는 도도한 녀석이랍니다.

하지만 지가 도도하든 말든 저는 파타야만 가면 되니깐!


해당 도시들의 주요 플레이스들에서 벨트레블 터미널로 셔틀 서비스도 해준답니다~

그래서 저는 숙소와 가까웠던 터미널21(방콕에 위치한 쇼핑몰로 공항 컨셉)에서 셔틀 서비스를 이용했죠!




터미널 21의 입구에 있는 간판? 안내판? 어쨌든 그런 거예요.




벨트레블은 예약이 필수라는 친누나 님과 다수의 블로거 님들의 협박과 달리 제가 파타야로 향하는 버스에는 단 세 명만이 탔었더랬죠. 

서양인 할아버지 한 분, 중국인(또는 화교) 한 분......


그래서 '그래... 이건 일찍 일어났으니까 잠이나 자라는 하늘의 계시야!'라고 생각하며 2시간 동안 꿀잠을 잤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벨트레블 타고 방콕에서 파타야까지 2시간 정도가 걸린답니다.


태.알.못(태국을 알지도 못하는 X?)이었던 저는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콕에서 파타야는 비행기 타고 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울 줄이야 ㅎㅎㅎ


방콕가면 파타야도 가세요 두 번 가세요~

가까우니깐 ㅋㅋ



이렇게 비몽사몽한 상태로 방콕에 도착한 제가 2박 3일 동안 본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하나. 완벽한 호텔 전망



'파타야'에 왔으면 '바다야'가 보이는 이 퍼펙트하고 엘레강스한 뷰가 있어야죠!

암~ 그렇구 말구~ 

방에 들어와서 이 모습을 보자마자 여기가 휴양지라는 걸 바로 온 눈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둘. 혼자 여행 온 본인을 한탄하고 저주하게 만드는 가운 두 벌(feat. 귀여운 사과?)




호텔에 도착해서 좋다고 방방 뛰던 것도 잠시.

곧 저에게는 적막과 정적이 찾아오게 됩니다.


눙물을 머금고 유리왕의 황조가를 읇었더랬죠...


훨훨나는 저 꾀고리, 암수 정답게 노니는데, 외로울사 내 이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물론 새는 안 보였어요 ㅎㅎ

"다음엔 꼭 XX염색체를 가진 누군가와 와야지!"


사과는 방까지 안내해 준 호텔 직원이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맛없게 생겨서 안 먹었어요~






셋. 외로움에 미쳐가는 멕시칸 한 마리




그래요. 그렇게 혼자 점심 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던 저는 미쳐가고 있었답니다.


방 안의 모든 불을 켜고 셀카 작렬.

손에 든 게 핸드폰이 아니라 수감번호 판때기(?)였으면 더 잘 어울렸을 듯한 비쥬얼이죠?


국적불명, 나이불명. 그냥 정체불명.

제가 봐도 좀 그렇네요.


참고로 저는 여행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정체불명의 몬스터가 되어가는 이유 중 하나죠 ㅋㅋㅋ






넷.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콘푸로스트 아니고 타이거 맥주와 한 잔 시켰더니 두 잔 주는 칵테일 '좀비'




두 편을 합쳐서 아마도 이게 가장 긴 제목이겠네요. ㅎㅎ

여행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알코홀 아니게씀니까?(혀 꼬인 거 아님...)


타이거 맥주는 음... 호텔 1층에 위한 ICE 바에서 먹었는데요. 

비추입니다. ㅋㅋㅋㅋㅋ 제 비쥬얼처럼 정체불명의 맛이거든요.

태국 맥주 중에는 Chang 맥주가 가장 맛있었어요.(아니라고 생각해도 욕하지 말고 취존좀...)


칵테일은 호텔 수영장 가운데 위치한 바에서 시켰는데요.

한 잔을 시켰는데 두 잔을 주기에 "왜 두 잔 줘?"라고 물어봤더니 원플원 시간대라네요. ㅎㅎ


이 호텔 수영장 바뿐 아니라 다른 식당들도 이런 곳이 많으니 시간 잘 보고 들어가세요!!!






다섯. 요염한 곰 누님



아! 자세 지리구요~ 색깔 오지구요~

이 섹쉬한 곰 누님은 바로 테디 베어 박물관 앞에 위치한 상징물 되시겠습니다.


박물관이 있는 건 알았지만 1도 가고 싶지가 않아서 곰 누님만 찰칵하고 말았어요.

누님인 이유는 뭐냐고요?

왜냐면 태국에서 '형'은 금지된 단어에요...(이걸 이해하면 당신은 태.잘.알. ㅎㅎ)






여섯. 축 처진 개님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역시 개팔자는 상팔자 ㅋㅋ

곰 누님 못지 않게 자세가 좋죠? 고놈이 사람 앞에서 건방지개~


파타야는 방콕보다도 더 습하고 더워요.

조금만 돌아다니다보면 개들이 이렇게 축 처지는 것도 이해가 간답니다!






일곱. 맛있는 맥주 안주



재료들이 날 것인 상태로 포장되어서 가격표가 붙어있던 이 식당.

"나 이거 줘" 하면 이렇게 구워줍니다.


가격은 만 원대 정도였는데요.

거대한 생선에 가려 잘 안보이지만 닭가슴살 구이, 돼지고기 구이, 소고기 구이, 소시지까지 매우 알 찬 구성입니다.


웬만한 여성 두 분이 드셔도 남길만한 엄청난 양이지만 저는 밥만 조금 남기고 다 먹었어요~






여덟. 통통배를 타고 도착한 섬의 해변



둘째날에는 전날 호텔 로비에서 예약한 섬 투어를 갔어요~

참고로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의 80% 가량은 중국인입니다.(반면 밤에 펍이나 바에서 술 마시는 애들은 다 서양인)


축구선수 안데르송 닮은 아저씨가 뭐뭐 할 거라고 설명을 하더니 통통배를 태우고 이 섬으로 데려다 주더라고요.

사실 파타야의 바다색은 한국인들이 좋아라하는 에메럴드 빛은 아니에요.

그래도 저 하늘이랑 구름~

참 멋지죠?






아홉. 익사한 변사체?



얘네 뭐하냐고요? 저기 오른쪽 형아 살아있는 거냐고요?

ㅋㅋㅋㅋㅋㅋ

스노쿨링하는 모습입니다.(가운데는 저^^)


*스노쿨링 : 스노클을 이용하여 잠수를 즐기는 스포츠로,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머리를 들지 않고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수중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라는 네이버 지식백과의 설명과는 다르게 그리 맑지 않은 물 때문에 아름다움을 경험하기는 조금 힘이 듭니다만, 물에 둥둥 떠다니는 평화로움과 간간히 보이는 열대어 및 산호초, 성게들로 인해 나름 즐거운 시간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떠다니다 보면 누군가의 발이나 팔에 두드려 맞기 딱 좋아요 ^^






열. 고기 고기 그리고 또 고기



하루 종일 물에서 열심히 놀았으니 체력 보충을 해야겠죠?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라 그런지 호불호가 크게 안 갈리는 각종 바베큐 요리를 많이 팔아요~

이 날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던지라 파타야를 돌아다니면서 먹고 싶었던 모든 고기를 다 먹어치우리라 다짐하며 이따만큼 사와버렸죠...


왼쪽은 닭다리 구이, 가운데는 양념에 재운 족발, 오른쪽은 튀긴 삼겹살인데요.

맛 순위는 3/2/1 이랍니다.


닭다리는 너무 많이 구웠는지 별로 맛이 없었어요. 족발은 맛 자체는 괜찮았는데 적셔져 있는 소스가 좀 달아서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 


역시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은 파타야에서도 빛이 납니다.

가운데 보이는 상큼 매콤 달콤한 넘나 맛있는 소스에 찍어서 오른쪽 그릇만 완벽히 클리어!





이상으로 제가 태국에서 보냈던 5박 6일 간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포스팅을 하다보니까 다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네요!

아쉽지만 1년 후를 기약해야겠어요.

그럼 앗뇽!!!